전염병

코로나 19와 마틴 루터
마틴 루터의 수도사 서원 1505년 7월 2일, 마틴 루터(1483-1546)는 집에 계신 부모님을 뵙고, 친구와 함께 에르푸르트(Erfurt)에 있는 학교로 떠나는 길이었다. 그날 날씨는 매우 열악했고, 곳곳에서 천둥이 내려쳤다. 그런데, 그날 천둥에 그만 친구가 즉사했다. 루터는 겁에 질렸고, 심지어 천둥을 피하려다 다리까지 다쳤다. 그래서 죽음의 위기를 느꼈고, 다음과 같이 서원했다. “성 안나여(St. Anne) 살려주소서! 살려주신다면 수도사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수도사였을까? 물론,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그러나, 친구가 죽고, 다리를 다친 뒤 수도사 서원을 하기까지,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는 아래와 같은 과거 사건이 관련 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1)..

코로나 19와 종교개혁자 베자(Beza)
베자는 경직된 신학자? 종교개혁자 칼빈(Calvin)은 잘 안다. 그러나, 베자(Beza)는 모른다. 만일 칼빈에게 관심이 있다면, 『칼빈의 생애와 사상』을 반드시 읽어봤으리라! 그러나, 칼빈을 옆에서 지켜보며, 그 책을 저술한 베자에게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 그는 누구일까? 한 마디로 칼빈의 동역자이면서 후계자였다. 사실 칼빈을 안다면, 베자를 알 만도 하다. 그러나 칼빈에 비해 베자는 감추어진 인물이다. 왜 베자는 감춰졌을까? 현대 학자들이 심어놓은 하나의 편견과 관련이 깊다. 본래 칼빈의 신학은 따뜻했으나, 후대 정통주의 신학이 지나치게 학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돌변했다는 편견이다. 현대 학자들은 정통주의가 이런 양상을 보인 원인으로 베자를 지목했다. 즉 '칼빈은 따뜻했으나, 베자와 그 후대는 경직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