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

    겨자씨 한 알 만큼의 믿음 (마 17:20)

    겨자씨 한 알 만큼의 믿음 (마 17:20)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마 17:20) 앞 장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주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다(16:16). 여기까지만 보면, 베드로는 주님을 아주 잘 아는 듯하다. 하지만 주님은 이런 멋진 고백을 들으신 뒤, 갑자기 제자들에게 이상한 말씀을 하신다. 이 이상한 말씀은 ‘베드로의 고백’(16:13-20) 이후, 17, 20장에도 계속 반복된다. 이에 대한 구절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오병이어 잔치의 진실 (마 14:7-8, 21)

    오병이어 잔치의 진실 (마 14:7-8, 21)

    헤롯이 맹세로 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고 약속하거늘 그가 제 어머니의 시킴을 듣고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 (마 14:7-8)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마 14:21) 마태복음 14장에서 흔히 오병이어의 기적만 보기 쉽다. 그러나 전체 문맥을 보면, 본 장은 “두 왕”을 소개한다. 앞에는 예루살렘 왕궁에 있는 “분봉 왕 헤롯”이다(14:1). 뒤에는 배를 타고 빈 들로 나가시는 “볼품없는 왕 예수님”이다(14:13). 두 왕은 모두 “잔치”를 벌인다. 간단히 말해, 14장은 “두 왕”이 벌이는 “두 잔치"의 이야기이다. 헤롯은 ..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이단 (막 8:15-16)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이단 (막 8:15-16)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막 8:15-16) 성경에서 누룩은 무슨 의미일까? 누룩은 "교훈"을 뜻한다. 복음서에서 바리새인의 누록은 그들의 외식, 곧 교훈을 뜻한다(마 16:12; 눅 12:1). 또 누룩이 부풀고 번지는 특징을 고려한다면, 바리새인들의 누룩은 점점 백성들을 더 오염시키며 부풀어 오르는 그들의 외식과 거짓 교훈이다. 본 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앞선 문맥 '칠병이어의 기적'(막 8:1-10)부터 살펴봐야 한다. 예수님은 떡 일곱과 물고기 두 마리로 사천 명을 먹이셨다. 이 엄청난 기적을 본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새로운 표적, 곧 '하늘에서 오는 표적'을 구했다(..

    하나님 나라를 뺏길 자와 얻을 자 (마 21:43)

    하나님 나라를 뺏길 자와 얻을 자 (마 21: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천국)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마 21:43) '하나님 나라'는 무엇일까? 흔히 '죽어서 가는 천당'으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죽기 전에는 하나님 나라에 절대로(?) 갈 수 없다는 편견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전혀 다르다. 주님은 '여기에 서 있는 사람 중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볼 자가 있다.'라고 말씀하셨다(눅 9:27). 위 구절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빼앗기고”라는 표현을 쓰신다. "얻지 못하고”가 아니라, “빼앗기고”이다. 이 표현은 지금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있다는 뜻이다. 성경에서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가는 천당’만이 아니라, 이보다 더 넓은 의미이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망각된 예수님의 승천 (막 16:19)

    망각된 예수님의 승천 (막 16:19)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 (막 16:19) 한국 교회는 지금까지 예수님을 기념하는 절기를 대부분 잘 지켜왔다. '성탄절'에는 예수님의 '탄생', '고난주간'에는 주님의 '고난', 부활절은 '부활'을 기념한다. 그런데 탄생 → 고난 → 부활'까지는 잘 기념하면서, 이어지는 중요한 한 가지를 간과한다. 무엇이냐면, 예수님의 '승천'이다. 교회력으로 '승천절'은 본래 존재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성탄', '고난', '부활'과 달리 '승천절'은 지켜본 적이 없다. 그래서 '승천'에 대한 인식이 아주 저조하다. 차라리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처럼 교회력을 지키지 않고, 성경 전체를 순서대로 가르쳤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또는 절기를 교회력에 맞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