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때가 제 삼 시(오전 아홉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행 2:14-15)
베드로는 '가야바의 집 바깥 뜰에서'(마 26:69), 닭이 두 번 울기 전 '새벽 3시경'(74),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다. 심지어 예수님을 부인할 때는 저주까지 했다(막 71). 그는 예수님이 끌려가시는 모습을 보며, 홀로 외로이 겁에 질려 자기 목숨을 구제하기 바빴다. 예수님께서 체포되시던 그 어두운 새벽, 그는 말 그대로 '외로운 겁쟁이'였다.
한편,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베드로는 다시 가야바의 집 옆에 있는 '마가의 다락방' 밖에 섰다(행 1:13). 시간은 오전 9시경, '어둠'이 아닌 '아침 해'가 밝은 시간이다. 예수님을 부인할 때, '어둠' 속을 헤매던 베드로는 지금 외롭지 않다. 그에게는 성령께서 함께하신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베드로(행 2장), 그는 '어둠'이 아닌 '참 빛'을 얻은 사도이다. 그는 '외로운 겁쟁이'가 아니다.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담대한 사도이다. 이제 그는 예수님을 부인하기는커녕,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한치 두려움도 없다.
주님을 섬기는 일은 어둠 속에서 혼자 할 수 없다. 예수님이 없이는 '어둠 속을 헤매는 베드로'와 같다. 그때 그는 그냥 '겁쟁이'이었다. 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성령으로 주께서 함께 하시고 빛이 되어 주실 때, 그는 '담대한 용사'와 같았다.
주께서 빛이 되어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둠 속에 겁쟁이'이다. 오직 주께서 함께하실 때, '빛의 용사'로서 맡겨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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