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기억할 요점들!
1. 하나님의 형상에 대해 역사적으로 다양한 이해가 있었다.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개혁신학 안에서도 역사적으로 많은 견해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것만”이 “꼭 하나님의 형상이다.”라고 단정하고, 다른 견해를 지나치게 배격하는 건 적절치 못한 태도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성경이 분명하게 말하는 것”만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형상은 넓은 의미에서 “동물을 능가하는 모든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물론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지만, 성경은 이에 대한 경계선을 어느 정도 정해주고 있습니다. 즉, 창세기 1장에 근거하면, 여섯째 날 동물과 사람을 만드시지만, 사람은 “우리의(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시죠(1:25-26). 따라서,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짚어주지는 않아도, 최소한 동물에게 없는 것임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통해, 넓은 의미로의 형상을 “동물을 능가하는 모든 것”으로 지칭할 수 있는 겁니다.
3. 하나님의 형상은 좁은 의미에서 “원의”(original righteousness)이다.
에덴 이후 타락한 사람의 ‘형상’이 어떠한가를 성경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골 3:10),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고전 15:49)와 같은 표현들은 타락 이후로 하나님의 형상이 “상실” 혹은 “부패”를 암시하고 있으며, 중생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이 형상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은 타락 후 “상실” 혹은 “부패”하게 된 것, 곧 “원의”로 이해할 수 있는 겁니다.
4. 하나님의 형상을 간단히 말하면, “예수님”이다.
하나님의 형상에 대해, 가장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답이라면, “예수님”입니다. 성경도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 4:4)라고 아주 단정적으로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태초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됐지만, 타락으로 인해 이 형상을 일부 혹은 완전히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형상이 정확히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어도, 그리스도를 닮아감으로 이 형상을 회복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완전한 형상이 되시고, 우리는 그분을 닮아가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삶을 사는 겁니다.
“더” 기억하면 좋은 내용들!
1. “형상”(Image)과 “모양”(likeness)
창세기는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창 1:26) 사람을 창조했다고 말합니다. 고대 교부들은 여기서 “형상”과 “모양”을 서로 다른 뜻으로 구분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레네우스는 “형상”을 “육적 특성”, “모양”을 “영적 특성”으로 보았습니다. 반면, 아우구스티누스는 형상이 인간의 “불변하는 자질”, 모양은 “변하는 자질”로 이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형상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특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형성과 모양을 굳이 구분한다고 해서 양자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죠. 따라서, 개혁파 학자들은 이를 굳이 구분하지 않고, 형상과 모양을 동의어로 간주합니다. 실제로, 성경은 이를 “중언법”, 곧 같은 뜻을 반복적으로 언급하여 강조하는 형태로 사용합니다.
2. 타락후 형상은 “상실했는가?” “부패했는가?” 아니면 “그대로인가?”
성경은 타락 후 하나님의 형상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묘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자들 사이에는 이에 관한 여러 견해가 존재합니다. 어떤 이들은 애초에 형상 자체가 손상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 어떤 이는 타락으로 형상이 아예 상실됐다고 주장하며, 또 다른 이들은 형상이 부패하긴 했지만, 일부 남아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어쨌든, 앞서 말했듯이, 개혁파 학자들은 이러한 견해의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역시 언급했듯이,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완전한 형상이라는 겁니다.
3. 언약의 동반자(Covenant partner)로서 하나님의 형상
최근 언약 신학을 강조하는 메러데스 클라인(Meredith G. Kline)이나, 마이클 호튼(Michael S. Horton)과 같은 학자들이 주장하는 형상의 이해입니다. 즉, 형상을 영혼의 특정 기능(예를 들어, 원의, 도덕성, 이성 등)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이행함으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공동 상속자, 곧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빛을 이 세상에 비추는 거울, 곧 형상(image)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왕, 제사장, 선지자와 같은 사명을 이 세상에서 잘 감당할 때,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삶을 이 세상에 잘 드러내는 것입니다.
“꼭” 생각해보기
1. 여러분 생각에 하나님의 형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 우리는 성령으로 거듭남으로 이미 회복되었으며, 또 회복되어 가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신자들은 그렇지 않죠. 그런데, 과연 그들에게 하나님의 형상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들에게 비록 조금이나 (하나님의 완전한 형상이신) 예수님과 비슷한 모습이 남아있을까요? 우리가 이에 대해 자유롭게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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